외부영입땐 연봉 1.5배, 다년 계약도 수두룩
IB(투자은행) 업무 담당자들은 성과급으로 '대박 연봉'을 노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서 대형 계약 한건만 성사시켜도 수억원의 성과급이 떨어진다. IB 담당 임원은 수십억원의 성과급을 받기도 한다.
이 같은 증권맨 몸값 거품은 지난해 초 절정에 달했다. 2007년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어서며 강세를 보이자 지난해 초 애널리스트를 중심으로 증권맨들의 연봉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여기에 신설 증권사들까지 인력 확보전에 가세하면서 거품은 더 커졌다.
애널리스트의 경우 거액의 연봉을 유지하기 위해 펀드매니저들에게 가장 공을 들인다. 이들의 평가가 몸값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펀드매니저들은 양질의 분석보고서를 제공하는 애널리스트가 속한 증권사에 주문을 몰아줘 그 증권사의 수수료 수입을 높여준다. 따라서 증권사들은 펀드매니저들의 주문을 많이 끌어오는 애널리스트를 우대한다. 증권사의 법인영업담당 임원이 리서치센터장에게 애널리스트 연봉 책정 및 인사와 관련해 암암리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김태완/장경영 기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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