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마켓펀드(MMF) 설정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시중 자금의 단기 부동화 현상이 심화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자산운용협회는 지난 8일 기준 MMF 설정 잔액이 전날보다 1조2850억원 늘어난 101조240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MMF의 설정 잔액은 지난달 8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연일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90조원을 넘어선 지난달 24일 이후 100조원을 돌파하기까지 9거래일밖에 걸리지 않는 등 최근 들어 더욱 급속히 불어나는 추세다.

이처럼 MMF 잔액이 급증하는 것은 법인들이 확보한 현금을 단기자금 시장에만 넣고 있기 때문이다. MMF 잔액에서 법인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9월 말 47%에서 이달 7일엔 70%까지 높아졌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