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9일 SK에너지에 대해 추정치에 부합하는 수준의 4분기 실적을 거뒀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투자의견 '강력매수'와 목표주가 12만5000원(8일 종가 7만95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소용환 애널리스트는 "SK에너지의 4분기 실적이 시장 우려와는 달리 시장 컨센서스(매출액 10조6997억원, 영업이익 4115억원)를 충족시키는 수준일 것"이라며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생산량 증가와 평균 환율 상승으로 자원개발(E&P) 부문의 이익이 전 분기에 이어 큰 폭으로 증가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유 부문의 이익도 시장 우려와는 달리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윤활유 부문의 이익 기조도 꾸준했다는 설명이다.

유가 하락이 지난 연말까지 이어지며 4분기에는 보유 제품과 원유재고에 대한 평가손실이 발생했지만, 3분기부터 SK에너지가 최소 수준의 재고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재고평가손실이 2000억원을 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다만 석유화학 부문의 경우 나프타분해(NCC)와 벤젠 톨루엔 자일렌(BTX) 부문 모두 판가 하락과 수요 감소로 이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로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9%, 129.1% 증가한 10조1686억원과 4257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29.0%, 41.9% 감소한 수치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