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9일 피앤텔에 대해 작년 4분기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2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최문선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피앤텔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62억원과 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6%와 2682%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는 시장에서 당초 예상하고 있는 실적보다 매출은 14.6%, 영업이익은 100% 웃도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이익이 외형보다 더욱 크게 늘어난 것은 신규모델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새로 내놓은 모델이 고가 제품이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는 얘기다.

올해도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피앤텔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작년보다 3.3%와 21.1% 증가한 2560억원과 158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경기침체로 올해 전체 휴대폰 수요는 작년보다 5.2% 줄어들 것이나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9.7% 늘어난 215만여대로 예상된다. 피앤텔은 대부분을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무차입 경영으로 재무상태가 좋고, 현금성 자산이 757억원에 달해 시가총액(8일 기준 680억원)보다도 많은 것을 감안하면 주가가 저평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