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지난해 4분기에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는 분석에 힘입어 상승세다.

8일 오전 9시 41분 현재 롯데쇼핑은 1.54% 오른 19만8000원에 거래되며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날 KB투자증권은 "롯데쇼핑의 지난해 4분기 총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 5.3% 증가한 3조700억원과 2245억원으로 추정치에 부합했을 것"이라며 "내수 경기 악화로 유통업체들의 4분기 실적이 대부분 시장추정치를 충족하거나 밑도는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2007년 4분기에 할인점 영업이익률이 0.9%로 급락했고, 글로벌 패션사업 부문의 재고정리로 적자가 발생했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정상 수준으로 복귀한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올해는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8% 성장해 카드버블 붕괴시기인 2003년보다 선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상승에는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가 건축될 경우 롯데쇼핑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도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은 변경될 가능성이 있지만 기본안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초고층건물 근방에 지을 다른 저층 건물에 입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윤경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상권이 좋은 지역에 신규 점포를 열게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관광객들의 유입에 따른 기존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매출 증가 등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용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제2롯데월드 사안이 이날 상승에 일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현재 상황에서는 롯데쇼핑의 펀더멘털(기초여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