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8일 한진중공업에 대해 지난해 4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을 것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6만원(7일 종가 3만95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원경 애널리스트는 "한진중공업이 지난해 4분기에 매출액 1조3259억원, 영업이익 4143억원, 영업이익률 31.2%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이 회사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라는 설명이다.

조선사업부의 달러 매출 전부를 환헤지 하지 않았고, 건설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3분기 -8.0%에서 4분기 5% 수준으로 개선된 효과가 작용한 덕분으로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조선사업부가 매출액 9258억원, 영업이익 3943억원, 영업이익률 42.6%를 기록하고, 건설사업부는 매출 4001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을 거뒀을 것이라고 최 애널리스트는 추산했다.

그는 "긍정적인 4분기 실적 전망과 인천 북항 배후지를 수도권 정비위원회가 승인한 점으로 인해 최근 주가가 급등했지만, 한진중공업의 올해 추정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여전히 2.3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올해 영업이익이 현대중공업에 이어 조선 6개 업체 중 두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감안해 매수 관점에서의 접근을 권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