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시장에서 유행할 사자성어는 천군만마(千軍萬馬)와 전화위복(轉禍爲福)."삼성증권은 7일 올 한 해 증시에서 테마를 이룰 종목들을 사자성어로 정리해 제시했다. 이 증권사는 "전 세계가 사상 초유의 금융대란 위기에 빠져들면서 예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강력한 정부 정책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사회간접자본(SOC) 관련주와 신재생에너지 관련주, 와이브로와 인터넷(IP)TV 관련주가 대표적인 수혜 대상으로 꼽혔다.

삼성증권은 또 반도체와 자동차 건설 금융 등 구조조정의 여파가 불가피한 업종 내에서 전화위복의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기업에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김한솔 연구원은 삼성전자현대차 현대모비스 삼성물산 등을 눈여겨볼 것을 권했다.

어려운 영업환경과 실적 악화의 고통을 딛고 턴 어라운드할 수 있는 '권토중래(捲土重來)'형 종목과 불황에도 지속적으로 이익을 내며 '승승장구(乘勝長驅)'할 수 있는 종목들도 올해 주식시장에서 빛을 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자에 해당하는 업종은 건설 은행 등이고,후자는 현금 창출 능력을 보유한 경기방어주들이 해당된다.

이 밖에 탁월한 실적에다 저평가된 자산과 세계 1등 제품을 가진 한국철강과 디지텍시스템 등 중소형 우량주들도 무차별적인 하락에서 벗어나 지금까지 감춰져 있던 모습을 드러낼 것이란 분석이다. 이들 종목에 대해 삼성증권은 자신감 있게 스스로를 내세운다는 뜻의 '모수자천(毛遂自薦)'을 제시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