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파리바는 아시아 주요국 경제가 올해 저성장 국면을 맞은 뒤 내년에는 반등하는 V자형 회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BNP파리바 보고서를 인용해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1.4%에 그친 뒤 내년에는 4.3% 성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BNP파리바가 정의한 아시아 지역은 한국을 포함한 대만,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등이다.

리차드 일리 BNP파리바 애널리스트는 '아시아는 지금 묵시룩(Asia:Apocalypse Now)'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9월 이후 글로벌 산업생산은 1930년대 이후 최대의 수요 감소로 연 환산 30∼40% 감소했다"고 밝혔다.
BNP파리바는 생산 감소가 경제성장률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지난해 아시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3.9%에서 1.4%로 하향조정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경기 회복으로 4.3%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리 애널리스트는 "한국과 중국, 대만 정부의 지출 확대가 경기 회복을 도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시아 각국 정부는 글로벌 수요둔화로 인해 수출이 위축되자 경기부양을 위해 새로운 계획을 계속 내놓고 있다.

한국은 추가 재정지출과 감세를 포함해 51조원 규모의 재정확대를 추진 중이고, 중국은 지난 11월 4조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