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가 싱가포르에 설립한 헤지펀드인 케이아틀라스(K-Atlas)가 10개월 만에 14%의 수익(작년 11월 기준)을 내고 있어 관심이다. 같은 기간의 원 · 달러 환율 상승을 감안하면 원화로는 70%가 넘는 수익률이다. 데이비드 전 케이아틀라스 CIO(최고투자책임자)는 7일 "세계 각국 정부가 금융위기로 공매도를 제한하는 등 규제 리스크 요인도 있었지만 지수선물로 투자 대상을 옮기고 롱(매수) 포지션도 동시에 줄이면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선 건설 해운 등 경기민감주를 숏(매도)포지션을 잡고,통신 등 방어주를 롱(매수)포지션을 취한 게 주효했다"며 "이 같은 높은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엔 해외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자금을 더 모집해 더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이아틀라스는 한국금융지주와 아틀라스캐피털매니지먼트가 지난해 2월 51 대 49의 비율로 설립한 헤지펀드로,한국계인 데이비드 전 CIO와 한국증권 출신인 김병규 한국금융지주 이사가 총 1억달러를 국내 증시를 비롯 신흥시장 주식시장에 투자하면서 운용하고 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