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던 GM이 더 이상의 정부 지원금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GM은 경기가 더 악화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확보한 지원금으로도 정부와 약속했던 구조조정 계획을 실행하기에 충분하다고 발표했다.

그렉 마틴 GM대변인은 이날 "GM과 GMAC에 예정된 지원금으로 지난 12월 계획된 구조조정에 필요한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밝혔다.

자동차업체 지원을 위한 구제금융에서 GM은 총 134억달러 지원이 예정돼 있고, GM의 금융자회사인 GMAC도 이와 별도로 60억달러의 지원금을 수혈받기로 결정됐다.

지난 12월 31일에 GM은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에서 40억달러를 먼저 지원받았고, 이를 3000개에 달하는 협력업체에 대금을 지원하는 데 썼다고 밝혔다.

또 이번 달 중으로 54억달러가 추가로 집행되고, 의회가 TARP 2차분인 3500억달러 집행을 승인하면 여기서 2월 중에 40억달러를 더 받게 된다.

GM은 현재 정부와 약속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노조와 채무레벨을 반으로 줄이고 브랜드와 대리점들을 매각하는 문제에 대해 협의중에 있다.

3월 31일까지 GM은 구조조정에 대한 최종 보고서를 재무부에 제출해야 하며 만약 보고서가 정부 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면 지원금을 반환해야 한다.

GM은 지난 12월 2일 올해 전망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잡아 자동차 판매대수가 1005만대에 그칠 것이라고 발표했고, 1월 5일에는 최근 경제상황으로 볼 때 올해 판매대수가 1005만대에서 1200만대 사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