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6일째 한국 주식을 매입하며 증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7일 오전 10시14분 현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400억원 넘게 순매수하고 있다. 전기전자, 철강금속, 유통 등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코스닥 43억원, 선물 3286계약, 코스피200콜옵션 1만2000계약을 순매수하며 한국 시장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에 힘입어 현재 코스피 지수는 122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 지수는 354선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우증권은 "한국 뿐만 아니라, 대만, 인도네시아, 필리핀, 인도, 남아공 등 주요 이머징 시장에서도 외국인 매수세는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10월까지 극도로 위축되었던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되면서 주요 업종 대표주부터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기여건이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황인만큼 현 시점에서는 기존의 보유 비중을 회복하는 차원에서 전기전자, 철강, 운수장비 업종의 대표 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도 미국 달러화 유동성 증가와 신용경색 완화, 미국 제로금리 등을 감안할 때 외국인 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증권사 마주옥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증시가 차츰 안정을 찾고 있어 그 동안 현금비중을 늘렸던 글로벌 펀드가 다시 주식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이 조건이 유지될 경우 외국인 매수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