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들이 전날 발표된 녹색뉴딜 사업의 수혜에 이어 구조조정 기대까지 겹치며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7일 오전 11시 49분 현재 건설업종지수는 전일대비 5.67% 오르고 있다.

현대건설GS건설, 현대산업이 3%대, 대림산업이 7%대, 대우건설금호산업은 각각 13%대, 9%대 상승세다.

이날 금융감독원은 92개 건설사에 대해 1차 구조조정 대상을 오는 23일까지 확정하도록 은행들에게 통보했다. 은행들은 4개 등급으로 나눠 부실징후 기업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고, 부실기업은 퇴출하게 된다.

구조조정이 이뤄지면 퇴출 위험이라는 불확실성에 묶여있던 건설주 가운데서도 옥석이 가려지게 된다는 점 때문에 투자에 호재로 인식된다.

한편, 지난 6일 정부는 4대강 살리기 등 녹색뉴딜 사업에 4년간 총 5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건설 관련 분야에 배정한 자금이 녹색뉴딜 예산의 40%선인 약 20조원에 이를 전망이어서 건설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주택 미분양 문제와 구조조정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동부증권의 홍서연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녹색 뉴딜사업으로 건설업체의 수혜가 기대되지만 미분양으로 인한 부실은 여전히 부담요인”이라며 건설업에 대한 중립 투자의견을 지속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