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7일 롯데칠성음료에 대해 두산주류 본계약 체결로 ‘주류 공룡 롯데’ 탄생의 서막이 올랐다며 우량한 재무구조로 인수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6일 두산 주류부문을 5030억원에 인수하는 본계약을 맺었다. 3~4주간 실사를 거쳐 2월중 대금을 정산하고 최종인수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인수 주체는 롯데칠성이 100% 출자하는 신설법인 롯데주류다.

유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 주류 인수로 기존 주류 부문과의 시너지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는 점 외에 향후 주류시장에서 롯데칠성의 시장 지위가 제고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주류 공룡 롯데’ 탄생의 서막이 열렸다는 평가다.

유 애널리스트는 롯데칠성이 스카치 위스키 사업을 통해 축적된 주류사업 노하우로 소주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봤다.

롯데의 전통적인 연고지인 부산과 경남지역을 발판 삼아 지역 소주시장에도 진출해 전국적인 규모의 소주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는 지적이다.

롯데그룹의 유통망 지원을 통한 매출 증대도 도모할 수 있으며, 앞으로 오비맥주 인수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량한 재무구조로 인수여력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2008년 3분기말 기준 약 3700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5030억원의 인수가격 고려시 재무여력은 여유롭다는 것. 인수가격 5030억원은 두산 주류 부문의 비영업자산을 포함한 가격이며 향후 실사를 통해 가격 변동은 있을 수 있으나, 현재 체결한 인수가격에서 크게 차이는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칠성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 매수과 적정주가 136만원은 그대로 유지했다.

2009년 영업환경을 낙관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지만 두산 주류 부문 인수로 성장 동인을 확보할 전망이고, 오비맥주 인수에 대한 기대감도 있으며, 서초동 물류센터 재개발 가시화로 자산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는 점이 투자포인트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