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7일 두산에 대해 주류BG(Business Group)를 성공적으로 매각함으로써 사업 지주회사로 온전히 거듭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상훈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두산이 주류부문을 성공적으로 팔았다"고 평가했다. 두산은 전일 소주 '처음처럼' 등을 생산하는 두산주류BG를 롯데칠성음료에 5030억원을 받고 매각하는 내용의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계약으로 두산은 3203억원의 양도 차익을 냈다"면서 "법인세 770억원을 제외한 2433억원이 두산의 순자산가치(NAV) 증액으로 볼 수 있으며 약 1만원의 주당 NAV 증가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매각과 계열사의 자산재평가를 통한 주식가액 증가로 매각전 45% 수준인 두산의 총자산대비 주식비율은 50%를 넘어서게 돼 지주사 전환요건을 충족하게 될 것 같다"면서 "작년 3분기말 6000억원 수준인 순차입금도 1600억원으로 낮아져 재무구조도 더욱 안정적이게 됐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지주회사 전환 이후 브랜드로열티 징수 등이 예상되기 때문에 NAV의 추가적인 증가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