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주가가 외국인의 공격적 매수로 사흘 연속 상승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전력은 6일 3.23% 오른 3만2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흘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도 UBS SG증권 메릴린치 등의 외국계 창구를 통해 집중적으로 매수주문이 나왔다. 외국인들은 6일까지 닷새 연속 한전 주식을 190만주가량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이 이처럼 한전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수하는 이유는 올해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적자 폭이 줄면서 저평가 매력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이경자 신영증권 연구원은 "작년까지는 석탄가격 상승으로 한전의 수익이 계속 악화되는 상태였기 때문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다는 게 의미가 없었지만 올해 실적개선으로 저가 메리트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는 유가 및 석탄 가격 하락으로 적자 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데다 요금 인상과 원가에 따라 요금을 받는 원가연동제 시행 가능성도 있다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신영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3만9000원을 제시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