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정부가 ‘녹색뉴딜사업’ 추진안을 발표하면서, 시멘트주들이 각종 공사가 늘어나면 관련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6일 오전 11시 39분 현재 한일시멘트가 8%대, 쌍용양회 10%대, 성신양회현대시멘트가 5%대 상승하고 있다. 아세아시멘트는 3%대, 동양메이저는 4%대 오름세다.

이날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연 국무회의에서 4대강살리기, 그린카 청정에너지 개발 등 9개 핵심 프로젝트 및 27개 연계사업 방안을 발표했다. 앞으로 4년 동안 총 50조원의 재정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시멘트주 강세와 관련해 박형렬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녹색뉴딜사업으로 각종 공사가 시작되면 시멘트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방산업인 건설업종 침체로 시멘트업황이 더불어 부진함을 보이는 상황이라 이번 정부 발표는 시멘트주 상승에 제한적인 영향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시멘트 수요의 60%는 민간부문, 40%는 공공부문으로 이뤄지는데, 연간 물량으로 치면 공공부문은 20~30%선에 그치는 수준”이라며 “민간주택사업 부문이 워낙 침체되어 있어 정부의 발표만으로는 현재 부정적인 시멘트 업황을 반전시키기에 미흡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