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월 국내 증시가 유동성 랠리를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코스피 예상 범위로 1100~1300선을 제시했다.

김정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6일 "1월 증시가 1100선을 저점으로 꾸준히 올라가는 그림을 그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우선 변동성 지수(VIX)가 40선을 하향 이탈해 2001년 침체 국면보다 아래로 내려와 있다는 점에 주목하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실물경기 둔화는 현실이고 기대를 반영하고 있는 내재 변동성은 정부의 자금조달로 인한 유동성 확대와 오바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신용스프레드가 내려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대공황 당시 주가 바닥은 뉴딜정책이 아닌 회사채 스프레드 하락에서 나왔고, 이 후 금융장세가 시작됐다는 것.
김 연구원은 "대공황 당시보다 낙폭이 적고 유동성 기대감이 이미 있어 주가가 V자 모양을 보일 가능성은 낮지만, 회사채 스프레드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1월 랠리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말·연초를 기점으로 한 원자재 시세 상승도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매기가 몰리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돼지고기 가격의 상승으로 1분기 중국 물가상승률이 플러스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디플레이션 진입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장세가 펼쳐질 경우 건설·기계 등 산업재와 철강·화학 등 소재업종, 증권, 에너지 업종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