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5社 영업익 23% 감소

9월 결산 상장법인들이 지난해 큰 폭의 영업이익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12월 결산법인의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9월 결산법인 중에는 적자로 전환하거나 적자폭이 커진 회사가 상당수였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가 9월 결산법인인 유가증권시장 5개사와 코스닥 6개사의 2007사업연도(2007년 10월~2008년 9월) 실적을 분석한 결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모두 215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의 경우 영업손실이 총 109억원가량 발생해 적자로 전환했고,당기순손실도 501억원에 달해 적자폭이 두 배로 커졌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지난해 환율 상승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미원상사를 제외하고는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방림 덕분에 증가세를 나타냈다. 방림의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선 반면 대규모 유형자산 처분이익(443억원)이 발생했다. 대한은박지공업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모두 적자를 지속했다.

코스닥 상장사들을 보면 지엠피는 환차손으로 인해 적자폭이 확대됐고,비티씨정보는 원자재값 상승으로 영업적자와 순손실 모두 늘어났다. 보성파워텍도 영업수지와 순수지 모두 적자로 전환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의 9월 법인 총 매출은 각각 7411억원과 3692억원으로 9%가량 성장했지만 수익성 면에선 어려운 한 해였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