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3거래일째 상승해 1170선을 넘어섰다.

5일 코스피 지수는 16.17포인트, 1.40% 오른 1173.57에 장을 마쳤다.

주말 해외 증시 호조와 연초 기대감 지속, 외국인 매수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장중 1185선까지 올랐다.

지수는 1180선 안착을 시도하는 듯 했지만 8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흘러나온 프로그램 매물에 발목이 잡혔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옵션만기일까지 프로그램 매물이 나올 수 있지만 외국인 순매수 전환과 글로벌 증시 상황 호전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2205억원, 기관이 1305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3149억원 순매수하며 나흘째 '바이코리아'에 나섰다. 전기전자업종을 가장 많이 사들였고, 운수장비, 전기가스, 건설, 철강금속 등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3978억원 매도 우위였다.

오는 9일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한지주(9.15%), KB금융(14.45%), 우리금융(상한가), 기업은행(9.82%), 외환은행(13.82) 등 은행주가 대폭 상승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수익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평가에 힘입어 각각 7.91%, 4.45% 올랐다.

평택·창원 공장 생산을 재개한 쌍용자동차는 가격제한폭인 1140원으로 급등했다.

경인운하 사업계획이 최종 확정돼 올 3월 착공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운하주로 분류된 NI스틸, 문배철강이 각각 2980원, 2800원으로 상한가를 쳤다.

그 밖에 삼성전자, 포스코, LG전자, LG디스플레이(4.27%), SK에너지 등이 강세로 마감했고, SK텔레콤(-2.86%), KT(-3.21%), 신세계, 삼성화재, S-Oil 등은 약세로 마쳤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