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5일 이동통신서비스 업종에 대해 신규 가입자 감소, 해지율 하락 등이 이어지고 있어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가장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KTF(매수, 목표가 3만5000원)와 안정적으로 이익 개선 추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LG텔레콤(매수, 목표가 1만4000원)을 1순위로 추천했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12월 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 수는 전월 대비 11만1000명 증가했다. 이동통신 3사의 신규 가입자 수는 126만1000명으로 전월 대비 12.7% 늘었다. 그러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21.1%, 지난해 월평균(1~11월)과 비교할 때도 21.4% 감소했다.

최남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통상적으로 12월에는 경쟁이 뜨거워지는 특성이 있었으나 이번에는 지난 8월 이후 시작된 경쟁 완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과거와 같은 연말 특수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12월 평균 해지율은 2.7%로 전월 대비로는 0.2%pt 상승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0.6%pt 하락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결과적으로 4분기 평균 해지율(2.7%)은 전분기에 비해 0.7%pt 낮은 수준으로 마감돼, 마케팅비용의 축소를 유추해 볼 수 있다"며 "KTF의 해지율 하락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는 "12월까지 신규 가입자 감소, 해지율 하락 등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동통신 업종의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며 "특히 경쟁 완화 국면에서는 레버리지가 상대적으로 큰 후발사업자에 대한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