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5일 자동차업종에 대해 지난달 국내 내수판매는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현대·기아차의 해외 판매는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박화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국내 공장 자동차 판매는 전년대비 21.2% 감소하는 등 전달에 이어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하지만 현대차그룹의 해외공장 판매는 중국 공장 판매 호조로 전년동월 대비 20.2% 증가하는 등 상대적으로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완성차 업체의 감산이 이어지고 있고, 미국 '빅3'는 정부 지원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한 상황에 내몰리는 등 자동차 업황이 좋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면서 "그러나 현대·기아차는 중소형차 생산능력과 원화 약세 등으로 수익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국내 자동차의 경우 현대차그룹 비중이 판매량과 시가총액 측면에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현재 이들 기업의 펀더멘털(실적대비 주가수준)이 낮다고 판단돼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높은 환율이 현대·기아차의 이익을 글로벌 경쟁사 대비 차별화 시켜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각국 중앙 정부의 유동성 공급으로 상반기 중에는 할부금융이 정상화돼 판매량 증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4분기 이후 현대차보다 이익 전망이 긍정적인 기아치를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