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5일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글로벌 유동성 증가로 1월 국내 주식시장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범위는 1100~1300선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마주옥 연구원은 "1월에도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질 전망이나, 주식시장이 경기를 선행한다는 점에서 경기침체의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경기 저점이 올 2분기까지 낮아질 수 있지만, 둔화 속도는 4분기에 비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마 연구원은 "인도, 중국, 미국 등 각국이 경기부양책을 강화하고 있고, 글로벌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희박해지거나 경기 회복 징후가 뚜렷해질 때까지 이어질 전망"이라며 "유동성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따라서 1월 투자유망 업종으로 국내외 정부정책과 유동성 증가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약, 기계, 소재, 건설, 조선 등을 꼽았다.

건설과 조선에 대해 구조조정이 오히려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고, 제약의 경우 오바마 취임과 동시에 의료개혁 및 줄기세포 등의 테마가 형성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계 및 중공업은 주요국의 경기부양책이 가시화되면서 높은 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기대됐다. 소재업종의 경우 세계적으로 늘어난 유동성이 상품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유망하다는 의견이다.

한편 마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큰 악재로 예상되고 있는 국내 기업 구조조정 강도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국내외 경기침체를 감안할 때 구조조정 강도는 낮을 것"이라며 "신용위험을 줄이고 경기를 활성화하는 데 걸림돌을 제거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며, 외환위기 때와 같이 대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