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일 보헙업종에 대해 11월 실적이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 나태열 애널리스트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코리안리 등 분석대상기업들의 11월 수정순이익은 816억원으로 전월대비 24.1% 감소하고 전년동기대비 15.1% 감소했다"면서 부진한 실적이라고 판단했다.

나 애널리스트는 "투자영업실적이 부진한데다가 계절적 요인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되고 해외수재에서 환차손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부실자산에 대한 정리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삼성화재를 업종 내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전했다.

자동차보험손해율은 전년동기보다 3.3%p나 개선됐지만, 전월보다 2.9%p 악화돼 계절적 요인에 유가 하락효과가 더해졌다는 분석이다.

보유보험료 감소와 비용 증가로 사업비율도 꾸준히 상승중인데다 판매 채널에 대한 가격결정권은 약화되는 추세여서 단기간에 실적개선되기는 힘들다는 전망이다.

나 애널리스트는 "경기 침체로 인해 자동차보험이 역신장하고 있는 가운데에도 장기보험 신계약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희망적"이라며 "올 상반기에 생계형 해약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험사들은 유동성 확보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