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일 호남석유에 대해 석유화학 사이클 하락 등 악재보다 기업가치 회복 등 긍정적인 요인에 주목해야 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했다.

황규원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석유화학 사이클 하락에 대한 우려감은 2008년 11월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2009년 1월 현재, 추가적인 주가 하락보다 기업가치 회복 요인에 주목하는 긍정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09년 중국 춘절에 따른 석유화학 제품구매 위축시기(1월26일~2월9일)을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했다.

동양증권은 호남석유가 이날 100% 자회사인 롯데대산유화를 흡수합병 한다는 점을 투자포인트로 꼽았다. 사이클 하락기에도 불구하고 연간 2000억원 규모의 잉여현금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
황 애널리스트는 "합병으로 총차입금이 1조원 수준까지 확대되지만 보유현금 6300억원 및 연간 2000억원의 잉여현금창출 능력을 고려할 때 부담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동양증권은 올해 2분기 호남석유가 지분 32.8%를 보유하고 있는 롯데건설의 상장이 재추진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롯데건설은 미분양위험이 크지 않은 재건축, 재개발, 관급공사, 롯데그룹 공사 수주잔액이 20조원에 육박하는 등 다른 건설업체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다"며 "상장가치 추정액은 1조9000억원(주당 8만8000원)이며 호남석유의 보유 지분가치는 6500억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009년 하반기 서서히 실물경기 회복이 시작될 경우, 석유화학 업체 가운데 가장 빨리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경기회복 초기에는 의류, 장난감, 포장재 등 범용 석유화학 제품 수요 회복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