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29일(현지시간) 50억달러 규모의 GMAC 우선주를 8% 배당 조건으로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재무부는 또 GM이 GMAC의 신주발행에 참여할 수 있도록 추가적으로 10억달러 자금을 GM에 대출해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GM의 금융자회사인 GMAC은 재무부에게 우선주 매입의 5%를 추가로 매입할 권리를 가지는 워런트를 발행할 예정이다.

GMAC는 지난 주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로부터 은행지주사 승인을 받았으나 채권단의 출자전환 반대로 전환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하지만 정부의 이 같은 지원으로 은행지주사 가능성에 한걸음 다가갔다.

CNN은 "GMAC의 생존 여부는 자동차산업의 회복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GMAC가 지난 5분기 동안 총 79조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GMAC는 현재 크라이슬러의 최대주주인 서버러스캐피털(Cerberus Capital Management)이 지분 51%를 소유하고 있으며, GM이 49%를 보유중이다.

GMAC의 은행지주사 전환을 위해서는 FRB가 내건 조건대로 서버러스는 GMAC 지분을 33% 이하로 줄이고, GM은 10% 이하로 지분율을 낮춰야 한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