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 증시 훈풍에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지수는 9일 전날보다 0.79P(0.07%) 상승한 1105.84로 장을 마쳤다.

미 증시가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의 신뉴딜 정책과 자동차 빅3 구제금융 구제 기대감 등으로 급등한 가운데 1110선을 훌쩍 회복하며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102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급등부담과 프로그램 매물에 밀려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한 코스피는 외국인이 꾸준히 매수세를 늘려간 가운데 기관까지 장 막판 매수에 가담하자 소폭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틀째 사자에 나서며 2001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66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은 2273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장 후반 비차익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37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혼조 양상을 보인 가운데 미 신뉴딜정책과 중국 경제부양책 등이 모멘텀으로 작용하면서 철강금속(3.26%)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비금속광물업종도 2.90% 올랐다.

그러나 의료정밀업종은 4.36% 급락했으며 은행업종도 2.92%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19% 상승했으며 포스코와 현대중공업은 각각 3.81%, 3.13% 올랐다. 현대차도 1.29% 상승했다.

반면 SK텔레콤은 1.62% 하락했으며 KT&G, KT는 각각 2.09%, 1.61% 내렸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기대감과 저가매수로 한진해운(11.94%), KSS해운(7.31%), 대한해운(7.25%) 등 해운주가 이틀째 급등했으며, 대림산업(5.44%)과 GS건설(2.35%) 등은 한신평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도 상승했다.

삼화전자와 삼화콘덴서, 삼화전기 등 하이브리드카 관련주들이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일진전기, 대원전선, JS전선 등 전선주들은 신뉴딜정책 수혜 기대로 연일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그러나 라파도이엔씨의 공개매수로 급등세를 보였던 혜인은 7거래일만에 하락하며 하한가로 추락했다.

C&우방(-7.53%), C&우방랜드(-5.00%), C&중공업(-5.09%) 등 C&그룹주는 워크아웃 효과가 소멸되면서 동반 급락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23개를 포함, 403개를 기록했으며 408개 종목은 하락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