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신 뉴딜 정책'과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1100선을 회복했다. 미국과 중국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에 힘입어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급등했다.

8일 코스피지수는 76.92포인트(7.48%) 급등한 1105.05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12일 1100선이 무너진 이후 18거래일 만이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3% 이상 오른 데다 오바마 당선인의 신 뉴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증시는 강한 상승세로 출발했다. 11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50%포인트가량 낮출 것이라는 전망도 호재로 작용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이달 들어 처음으로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을 5900계약 이상 순매수하며 시장 베이시스(선물ㆍ현물 가격차)를 확대,프로그램 순매수를 이끌어냈다.

아시아 주요 증시의 급등도 국내 증시 상승폭을 키웠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는 5.20% 급등했으며 대만 가권지수도 4.57%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는 8.66% 급등하며 15,000선을 회복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