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수익률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증권 최관영 투자분석부 연구원이 ISPLUS를 대거 매매, 평균 47% 이상의 고수익을 올렸다.

8일 최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에 올해 들어 24번째 사이드카가 발동하는 등 지수가 급등세를 보이자 유일하게 보유중이던 ISPLUS 2만주를 장중 대거 매도해 차익을 실현했다.

이로써 최 연구원의 ISPLUS 총 보유수량은 기존 3만5000주에서 1만5000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최 연구원의 이 종목 평균 매입단가는 주당 1669원으로, 이날 종가(2515원) 대비로만 50%가 넘는 수익을 올린 셈이다.

ISPLUS의 최근 급등은 대기업의 방송시장 진입과 신문방송 겸영 허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방송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되면서 본격화됐다.

방송법 개정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지상파방송에 대한 대기업 및 일간신문, 뉴스통신의 제한적 지분소유 허용 △보도 및 종합편성 방송채널사용사업자(이하 PP)에 대한 대기업, 일간신문, 뉴스통신 및 외국인의 제한적 지분 소유 허용 △지상파 방송 및 보도, 종합편성 PP의 최대주주 지분 제한 완화 △위성방송에 대한 대기업 지분 제한 폐지 및 외국인, 일간신문, 뉴스통신의 지분 소유 제한 완화 등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증권과 하이투자증권 등 국내 증시전문가들도 이번 개정안 발의에 따른 변화가 예상되는 종목으로 SBS, YTN과 함께 ISPLUS를 꼽았다. ISPLUS의 경우 신문방송겸용 허용시 모기업의 미디어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커 주목해야할 종목이라는 것.

또 다른 참가자 한화증권 이현규 대치지점 차장은 현대증권과 삼성엔지니어링을 신규 매수했다. 이날 현대증권은 상한가로 장을 마쳤고, 삼성엔지니어링은 10% 이상 급등했다.

그러나 이 차장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 인큐브테크는 전거래일 보다 1.14% 하락하며 손실률이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 정훈석 리서치본부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 100주를 주당 13만8500원의 가격에 매집,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편입시켰다. 정 연구원의 보유종목인 LG상사(전날대비 상승률 13.93%), 영원무역(6.00%), S&T중공업(4.50%) 등도 상승 마감해 수익률을 높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