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정부의 사행산업 규제의 악재에서 벗어나는 모습인 반면 강원랜드는 이틀째 급락세다.

19일 오전 9시 12분 현재 강원랜드는 8.09% 내린 1만800원에 거래되고 있으나, 오리온은 2.46% 상승세다. 지난 18일에는 강원랜드가 하한가, 오리온은 5.65% 하락 마감했다.

강원랜드는 매출 규제로 성장성에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우려가 이어지고 있지만, 오리온은 영향이 미미할 것이란 분석에 힘입어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국내 증권사들은 잇따라 강원랜드의 목표가를 내렸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강원랜드의 성장성을 원천적으로 제한시키는 조치"라며 "아직 향후 정책 방향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된 바 없으나, 향후 국내 리조트 확장과 주주배당 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증권도 "내년 매출액은 올해 대비 2.8% 감소할 것이고, 영업이익도 카지노세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12% 감소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반면 오리온의 경우 자회사 스포츠토토의 온라인 부문 발매액은 전체의 3%에 불과하기 때문에 온라인 베팅 폐지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고, 매출 규제가 스포츠토토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신영증권은 "스포츠토토가 2013년에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재계약을 앞두고 있어 향후 발매액을 늘릴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사감위의 총량 규제에 따른 발매액 축소 우려가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KB투자증권 역시 "스포츠토토는 지난해부터 연간 판매액을 1조4000억원으로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경영계획이므로 큰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는 지난 18일 사행산업 전체의 순매출액을 오는 2013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0.58% 수준으로 감축하고, 스포츠토토, 경마 등의 온라인 베팅을 2011년까지 폐지하는 내용의 '사행산업 건전발전 종합계획'을 확정 발표한 바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