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한국인들의 무비자 방문을 허용한 가운데 뉴욕시가 한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별도 직원교육을 시키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뉴욕관광청(NYC&COMPANY)은 17일 한국인의 미국 무비자 시대를 맞아, 한국 관광객 증가를 예상하고 이들을 맞이할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밝혔다.

지난해 뉴욕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약 23만8000명으로 2000년에 비해 두배가 늘었다. 뉴욕관광청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이번 무비자 프로그램으로 한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관광업은 뉴욕시의 경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최근 해외 방문객의 증가로 크게 성장하고 있는 산업"이라며 "무비자 적용 국가가 늘어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뉴욕시를 방문한 해외 관광객들은 지난해 150억달러의 경제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뉴욕관광청은 이번 한국 무비자 프로그램 시행을 대비해 한국 주재 미국대사관의 협력 아래 전자여권 발매와 전자여행허가시스템(ESTA)의 적용에 대한 직원 교육을 마쳤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서울 사무소 설립에 이어 내년 초에는 온라인교육센터를 개설해 여행사 등 한국관광업체들을 대상으로 뉴욕 관광상품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어 웹사이트와 한국어로 된 지도와 브로셔도 제공하며,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등 뉴욕시의 주요 관광지에서는 한국인 관광객 증가를 대비해 한국어 가이드 등의 서비스를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