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리보 상승..23일 연속 하락세 마감

13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는 전날 급락세에서 벗어나 상승세로 출발한 뒤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신청자가 7년 만에 최대를 기록하고 월마트가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 하는 등 암울한 소식들 속에 전날 증시가 급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와 함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오전 9시50분 현재 전날보다 1.2포인트(0.1%) 하락한 8,281선에 거래되고 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2포인트(0.8%) 내린 1,486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9포인트(0.1%) 오른 853선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지난주(11월3-8일) 신규실업수당 신청은 2001년 9월 이후 최대를 기록해 고용시장 악화에 따른 소비위축과 경기침체 우려를 고조시켰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에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가 1주일 전보다 3만2천명이 늘어난 51만6천명에 달했다고 이날 밝혔다.

또 1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실직자의 수도 389만7천명으로 증가해 1983년 1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의 9월 무역적자는 국제 유가 급락으로 많이 줄었다.

미 상무부는 9월 무역적자가 8월의 591억달러보다 4.4%가 줄어든 565억달러로 집계됐다면서 이는 최근 1년 사이 가장 적은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의 실적전망 하향도 이어졌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이날 3분기 순이익이 31억4천만달러(주당 80센트)로 작년 동기보다 10% 증가했다고 밝혔으나 어려운 경제환경을 반영해 올해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종전 3.43~3.50달러에서 3.42~3.46달러로 낮췄다.

인텔(INTC)도 전날 수요 감소를 반영해 4분기 매출 전망을 종전보다 최대 17%까지 줄어든 90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하락세를 지속했던 리보(런던은행간 금리)는 이날 상승세로 돌아섰다.

3개월짜리 달러 리보는 이날 2.15%로 전날보다 0.02%포인트 올라 23일째 지속했던 하락세를 멈췄다.

하루짜리 달러 리보도 0.02%포인트 오른 0.4%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리보의 상승은 국제 신용경색을 해소하려는 각국 정부의 노력이 아직 성공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날 오전 9시45분 현재 전날보다 0.4달러 오른 배럴당 56.6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