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PC보안 기업 티스퓨쳐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한국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티스퓨쳐는 오는 28일 일본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된다.

야스카와 코우 티스퓨쳐 대표이사는 5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국내 기업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한국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티스퓨쳐는 사용이 끝난 중고 PC 및 OA기기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삭제한 후 리유즈(Reuse, 재판매) 또는 리사이클(Recycle, 재활용)하는 사업을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는 회사다.

리유즈에서 65%, 리사이클에서 35% 매출이 발생하며, 지난해 일본에서 매출액 169억원, 영업이익 50억5000만원을 올리는 등 최근 3년간 약 30%의 높은 영업이익률 을 유지해 왔다.

야스카와 대표는 "최근 일본에서 폐기된 PC에서 정보가 유출된 사례가 발생하면서, 보안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재 델, 애플과 같은 글로벌 PC메이커의 광역인정제도 지정업자로 등록돼 리사이클 운영을 독점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광역인정제도란 연간 판매대수가 1만대 이상인 PC메이커가 중고PC를 수거하고 처리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제도다.

한국에서는 아직 생소한 비즈니스지만, PC 보급률이 높고, 일본보다 PC 교체주기도 짧기 때문에 점차 일본보다 더 큰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외국 기업이지만 투자자들이 정보 부족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한국어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한국어가 가능한 실무자를 배치하는 등 적극적인 IR과 홍보활동으로 신뢰도 및 인지도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9월 2일 상장예심을 통과한 티스퓨쳐는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삼성증권을 통해 공모청약을 거친 후, 오는 28일 코스닥에 상장된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