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社와 별도로 개인대상 ELW 사고 팔아

거래 활성화 위해 일정 기간 호가 제시

최근 증시가 급등락하면서 ELW(주식워런트증권) 투자 방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높은 수익률만으로 투자에 나서는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ELW 전문가들은 반드시 관련 용어와 상품 구조를 이해한 뒤 투자에 나서라고 조언하고 있다.

우선 ELW 투자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유동성 공급자라 불리는 LP다.

LP는 발행사와는 별개로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ELW를 사고 팔아주는 증권사다. ELW의 만기일 한 달 전까지만 활동한다. LP가 활동 중인 ELW는 개인투자자들끼리 거래가 없더라도 기초자산의 주가가 변동되면 이에 따라 호가를 제시하기 때문에 거래량이 많다.

따라서 LP가 ELW를 사고 팔아주지 않는 만기 한 달이 채 안남은 ELW는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는 게 좋다.

LP마다 호가를 제시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때로는 투자자들로부터 호가를 제대로 제시하지 않는다고 원성을 듣기도 한다. 실시간으로 기초자산의 주가 변동보다 훨씬 큰 폭으로 움직이는 ELW는 LP의 호가 제시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이와 관련,매 분기 호가 제시를 합리적으로 하고 있는 LP를 선정해 발표한다. 지난 3분기 17개 LP 가운데 높은 점수를 받은 증권사는 대신 대우 크레디트스위스 UBS 씨티 유진투자 맥쿼리증권 등이다.

ELW가 최근 각광받고 있는 것은 증시 하락에 베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W 풋을 매입하면 만기일까지 기다리지 않더라도 증시가 ELW 매입 당시보다 하락하면 바로 매도해 수익을 현금화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증시가 급락해 ELW 풋 가격이 너무 높아져 있다는 것은 유의할 점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ELW 발행가격이 보통 500원~1000원인데 최근 변동성이 커지면서 ELW 풋의 가격이 8000원을 넘는 것들도 생기고 있다"며 "터무니없이 높아진 가격의 ELW는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LW의 투자 대상 선택에서 LP와 함께 고려야해 할 점은 기초자산이다. 지수형이 아니라면 특정한 종목의 주가가 오를(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면 그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ELW 콜(풋)을 투자 대상으로 좁혀야 한다는 설명이다.

유지은 맥쿼리증권 이사는 "무작정 높은 레버리지만을 믿고 감으로만 투자한다면 투자 원금 전부를 잃기 쉬운 것도 ELW"라며 "투자 초기에는 수십만원 정도로 투자금을 제한하고,주식 보유에 대한 헤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