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코스피지수 1000이 무너지는 등 주식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진 가운데 각종 테마로 이름을 날렸던 종목들이 줄줄이 하한가로 맥없이 추락하는 모습이다.

24일 오후 1시 24분 현재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92.61포인트(8.82%) 급락한 957.10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황우석 관련주로 한때 각광을 받던 제이콤과 산성피앤씨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것을 비롯, 에스티큐브 메디포스트 이노셀 등 바이오 테마주가 하한가로 추락했다.

연일 이어지고 있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 속에 광명전기 선도전기 남해화학 등 남북 경협주도 일제히 하한가로 직행했다.

태양광 테마로 묶인 관련종목들도 급락세다. 소디프신소재 오성엘에스티 티씨케이 이건창호 미리넷 웅진케미칼 한화석화 등 하한가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이밖에 네오웨이브 코디너스 엔디코프 사이버패스 유아이에너지 케이씨오에너지 등 재벌 테마주, 서호전기 케이아이씨 동우 성원건설 등 새만금 관련주, 삼화전기 엠비성산 성호전자 필코전자 뉴인텍 등 하이브리드카 관련주 등도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내려앉았다.

최관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테마주의 경우 개인의 투자비중이 높아 심리적인 요인이 강하게 반영되고 이 때문에 증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현재 하한가 종목이 600개를 넘고 있는 상황에서 개별 종목의 주가에 큰 의미를 두기는 힘들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화공영 특수건설 홈센타 등 대운하 테마주는 이 시각 현재 특별한 이유 없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