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21일 LG전자에 대해 4분기에는 3분기보다 실적이 더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며, 최근 주가 하락에 반영돼 있다는 평가다.

오세준 한화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계절성에 따라 평판TV 판매가 확대되고, 디지털 미디어 부문의 성수기 진입 등이 기대되지만, 가전 부문의 비수기 지속, 글로벌 경기 침체, 휴대폰의 수요증가세 둔화 등으로 매출 성장 둔화와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오 연구원은 이에 따른 4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조1235억원, 4869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 20일 발표한 LG전자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조90억원, 5705억원이다.

하지만 그는 "최근 주가 하락에 실적 부진 전망이 이미 반영됐다고 판단하며, 수익성이 소폭 하락하나 각 사업부의 안정적 추세가 유지될 것이므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3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양호한 성적이라고 평가했다. 오 연구원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제품 출시와 지역별 마케팅 강화 등으로 두자릿수의 수익성을 유지한 휴대폰 부문 공로가 컸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3895억원의 외환 관련 손실이 발생했지만 헷지로 인한 환차손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며, 대부분 손실이 평가손이어서 향후 환율 변동에 따라 외환 관련 손익은 유동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