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찾아온 상승장에서 누적수익률 선두를 달리고 있는 최관영 현대증권 연구원이 정부의 고강도 금융대책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ㆍ건설주를 잇달아 매매하고 나섰다.

20일 코스피지수는 6000억원 넘게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나흘반에 반등, 전날보다 26.96포인트(2.28%) 오른 1207.63에 거래를 마쳤다.

최관영 연구원은 이날 개장 초 하나금융지주 1000주를 주당 2만1500~2만1850원에 매입한 이후 곧바로 2만1350원에 전량 매각해 손실을 입었다. 그러나 하나금융지주에서 입은 손실은 GS건설 매매로 다소 만회했다.

그는 회사채 발행 실패 등 '괴담' 수준의 루머에 시달리고 있는 GS건설 250주를 주당 6만4400원에 잡아 6만4500원에 전량 팔아 다소나마 수익을 냈다.

이후부터는 금융주를 잇달아 매수했다. 최 연구원은 대우증권 1000주, 한화손해보험 1500주를 각각 주당 5790원과 8040원에 사들였다. 한화증권은 1000주를 사들였다가 조금 오르자 바로 팔아치웠다.

그는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으로 증시가 바닥권 탈피를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그간 낙폭이 컸던 금융주와 건설주의 반등세가 거셀 것으로 본다"고 했다. 본격적인 반등장이 아닌 만큼 조심스럽게 매매하고 있지만, 상승이 기대되는 일부 업종과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꾸려 반등장을 대비하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 16일 코스피지수가 10% 가까이 빠진 폭락장에서 보유종목을 대거 정리했던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자산전략부 연구원도 주식 비중을 다시 늘리기 시작했다.

정 연구원은 현대중공업 20주를 장 마감 직전 시장가인 주당 15만9500원에 사들였다. 조선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가 최근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과 함께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전날보다 3.63%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