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5일 포스코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도는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며 투자의견 '매수A'를 유지했다.
다만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벨류에이션 하락을 반영, 목표주가를 기존 73만원에서 64만원으로 12.3% 하향 조정했다.

김지환 신영증권 연구원은 "원재료인 철광석과 석탄의 가격인상 전 재고량이 예상보다 많았고 탄소강 등 제품가격 인상 효과가 나타나면서 3분기 실적이 지난 2005년 하반기 이후 최대 분기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원재료 재고효과는 3분기를 정점으로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7월 가격 인상조치와 연장된 원재료 재고효과가 맞물리면서 환율 급등 상황에서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원재료 효과는 3분기를 기점으로 종료된 만큼 수익성도 하락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4분기 이후 영업이익률 하락 보다는 향후 연간 이익 절대 규모 증가와 수익안정성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국제 철강재 유통가격 급락과 함께 미국 및 중국의 방어적인 감산 정책이 발표될 정도로 철강수요심리가 악화된 상황"이라며 "하지만 포스코는 이미 세계 최저 수준의 가격과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수익안정성은 더욱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