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국무총리는 14일 "정부의 노력과 함께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국제공조가 가시화되면서 금융시장이 서서히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 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우리 증시와 외환시장 여건이 비교적 괜찮아졌고 해외 증시는 폭등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한 G7, G20 재무장관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해소를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기로 합의했다"며 "각 나라도 재정을 동원해 시장에 개입하고 있고, 이런 조치들이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G20 차기 의장국으로서 앞으로 역할이 크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라디오 연설을 통해 말한 것처럼 기업과 금융기관, 정치권, 국민 모두가 서로 신뢰를 통해 상생의 노력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4.4분기 경상수지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실물 경제의 양호한 실적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금융위기가 서서히 풀리겠지만 모든 부처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한 총리는 멜라민 사태에 대해선 "이 사건을 계기로 국민이 식품안전에 대해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보건복지가족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유사 식품안전사고에 대비해 단계별 조치사항을 담은 매뉴얼을 발간해 담당 공무원이 바뀌더라도 유사사고에 대처할 수 있게 해달라"고 지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