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하 관련주들이 반등장에서 투기적 매수세 유입과 이재오 전 의원의 정계 복귀설 등에 힘입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전 의원은 최근까지도 대운하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13일 오전 9시 50분 현재 이화공영 특수건설 홈센타 동신건설 삼목정공 삼호개발 울트라건설 등 대운하 관련주들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최근 '이명박정부 100대 국정과제'에서 대운하 사업이 제외돼 사실상 사업 진행이 힘들어진 상황인데도 급등한 것이다.

이날 대운하 관련주의 상승은 이재오 전 의원의 정계 복귀설에 따른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원지검은 지난 7일 이한정 의원한테서 비례대표 공천헌금 6억원을 받은 혐의로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

야당 등 정치권 일각에서는 문 대표의 이번 기소가 이명박 대통력의 최측근인 이재오 전 의원의 연말 정계 복귀를 위한 수순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서 연수중인 이 전 의원은 최근 한반도 대운하 사업과 관련, "개인적 신념과 소신은 확실하다"며 지속적인 추진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투기적 매수세에 의한 '머니게임' 양상을 보이는 만큼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관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별다른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대운하주가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면서 "투기적 매수세로 인한 것인 만큼 개인투자자들이 무리하게 매수세에 동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상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급등락 장세에서 정치적 이슈에 따른 테마 투자는 매우 위험하다"며 "급락에 따른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종목 위주로 투자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