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우증권은 그간 이벤트와 뉴스로 좌지우지되던 증시가 향후 거시 변수에 의해 움직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법안 통과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의 하락폭이 컸던 것은 매크로 장세로의 신입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현재 거시 지표들이 일제히 부정적인 상황에서 향후 매크로 장세가 펼쳐질 경우 길고 지루한 싸움에 대비햐야 한다"고 판단했다.

구제금융안에 가려졌던 경기 리스크가 다시 들춰지고, 국내외 악재로 시장의 포커스가 이동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 ISM제조업지수와 신규취업자수가 과거 S&L 사태 당시보다 아직 높은 수준이어서 추가적인 경기하강이 진행될 수 있다"며 "특히 서비스 부문의 고용 악화는 실물 부문의 경기 후퇴가 앞으로 더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을 나타내는 부분"이라고 우려했다.

S&L 사태 당시에도 재화 부문이 먼저 악화된 이후 서비스 부문으로 전이되는 양상인데 현재 이 같은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외 유동성 문제도 풀리기 어렵다고 봤다. 물가 상승세가 꺾이기는 했어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금통위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기는 아직 이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게다가 이번주 시작되는 국내외 실적시즌도 바람막이가 되어주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승우 연구원은 "공매도 규제로 인한 수혜주 혹은 밸류에이션과 낙폭과대 모멘텀이 있는 종목 중심의 제한적인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