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홀딩스, 신성FA, 신성ENG 3총사의 거침없는 상승세가 '리먼브러더스 쇼크'마저 넘어섰다.

16일 오후 2시 11분 현재 신성FA가 상한가로 치솟았으며, 신성홀딩스는 8.64% 가파른 오름세다. 지주회사인 신성홀딩스도 1.17% 상승세다.

신성FA는 지난 4일 이후 7거래일동안 5차례의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계속된 상승세로 2배 이상 껑충 뛰어올랐고, 같은 기간 신성ENG도 70% 가량 올랐다. 신성홀딩스 역시 이달 들어서만 70%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들 회사는 지난 1일 신성이엔지의 분할로 신규 상장됐다. 신성홀딩스는 투자 및 태양광 사업을, 신성ENG는 클린룸장비사업, 신성FA는 팹공장자동화장비사업을 각각 맡았다.

주가 급등에는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과 맞물린 태양광 사업에 대한 기대감과 최대주주의 적극적인 주가 관리 의지가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는 4분기 이후 태양전지 생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신성홀딩스는 최근 "태양전지 모듈 및 발전시스템 업체 등과 장단기 판매계약을 협의 중"이라고도 밝혔다.

또 신성FA는 지난 5일 태양광 및 반도체 자동화 장비 시장 진출 소식을 알렸다. 이미 올해 초부터 태양광 제조 물류 솔루션 개발을 진행해 왔고 국내외 유수의 박막전지 제조장비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신성ENG는 현대건설이 베트남 현지에 건설하는 68층 규모의 파이낸셜타워 공사에 878만달러의 공조시스템 공사를 수주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등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무엇보다 폭락장에서 버티는 뚝심은 신성홀딩스의 적극적인 주가 관리 의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1일 신성ENG와 신성FA는 이완근 신성홀딩스 회장 등이 각각 보유지분을 늘렸다고 공시했다. 신성ENG의 경우 32.28%에서 35.27%로, 신성FA는 33.39%에서 36.39%로 최대주주 지분율이 증가한 것이다.

두 계열사는 주식시장 하락기에 신규 상장돼 순자산가치의 70% 수준을 밑돌 정도여서 경영권과 주가 안정을 위해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특히 주가가 계속 적정가보다 낮으면 추가적인 지분 매수를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주가에 탄력을 받게 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