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월가의 이른바 '다우의 개(Dog of the Dow)' 전략이 국내 증시의 약세장에서도 수익률 방어에 효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우의 개 전략이란 연초에 전년 배당수익률이 높은 10개 종목에 투자해 연말에 매도하는 방식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5일 "다우의 개 전략을 따라 지난해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연초 매수해 보유할 경우를 모의시험한 결과 코스피지수 대비 높은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이 '코스피의 개'로 선정한 종목은 시가총액이 높고 실적이 좋은 배당주로 KT&G 세아베스틸 한라공조 한샘 대구은행 대신증권 우리투자증권 에쓰오일 SK텔레콤 국민은행 등이다.

이들 10개 종목을 연초에 매수했을 경우 지난 10일까지 수익률은 3.13%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20.9%)보다 24%포인트가량 높았다.

오 팀장은 "미국에서 지수 대비 높은 수익을 낸 다우의 개 전략이 국내에서도 유효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장기투자자들이 선택해볼 만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분석 결과 2002년 초부터 2006년 말까지 코스피의 개 전략으로 투자했을 경우 5년간 연평균 20%의 수익률을 올렸을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연평균 수익률은 15.6%였다.

'다우의 개'는 제임스 오쇼너시가 1996년 만든 투자모델로 다우존스지수 구성 종목 30개 중 전년도 배당수익률이 높은 10개 에 고르게 투자한 뒤 마지막 거래일에 매도하는 것이다. 이 모델을 활용해 투자할 경우 연평균 수익률이 S&P500지수 평균 수익률을 웃돌아 월가에서는 유력한 투자모델로 인정받아왔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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