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파슨스가 건설사업관리(CM) 업체로는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건설사업관리란 건설사업의 타당성 검토부터 시공 관리까지 감독하는 분야로 국내에선 한미파슨스와 건원엔지니어링 ITM코퍼레이션 등이 주요 업체로 활동하고 있다.

한미파슨스 관계자는 11일 "증권선물거래소로부터 최근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대한 적합 판정을 받아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데 이어 공모가를 산정하고 있다"며 "필요한 상장 절차를 거쳐 올 10월께 주식을 공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규로 공모될 주식은 250만여주로 예정돼 있으며 공모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고 있다.

1996년 설립된 한미파슨스는 서울 월드컵경기장과 과천국립과학원 알펜시아리조트 등 대형 건설사업에 CM사로 참여하면서 성장한 회사로 올 들어선 사우디아라비아의 정보기술(IT) 콤플렉스 프로젝트와 오만의 조선소 건립사업 등을 수주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802억원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1억원,55억원을 올렸다. 현재 액면가 500원짜리 주식이 600만주 발행돼 있다. 김종훈 사장이 35%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나머지는 우리사주(40%)와 임원(25%) 등이 보유하고 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