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글로벌 IT(정보기술) 경기 둔화와 휴대폰 실적부진 우려가 겹쳐 지난 5월 중순 사상최고가(16만8000원)를 기록한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지만 3분기 견조한 실적을 올려 그동안 시장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며 추석 이후 관심대상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LG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이 6111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602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이는 대형 IT 종목 가운데 눈에 띄는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는 휴대폰 실적부진도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분석했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휴대폰 출하대수 예상치를 종전 2660만대에서 2460만대로 하향 조정한다"며 "하지만 인도 등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출하대수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평균판매단가와 영업이익률에서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휴대폰 영업이익률 전망치(11.6%)가 충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도 휴대폰 영업이익률이 10% 아래로 떨어지려면 북미시장 최대 거래선인 버라이존과 내수시장이 동시에 부진해야 하는데 연말까지 이런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낮다며 3분기 휴대폰 영업이익률이 무난히 두자릿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기적인 측면에선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윤흠 대우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글로벌 IT업계의 구조조정을 즐길 수 있는 위치에 섰다"고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휴대폰에선 모토로라에 이어 소니에릭슨까지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지만,LG전자는 고가폰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수익성과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가전에선 월풀 일렉트로룩스 등에 비해 매출과 수익성 모두 우위를 차지해 글로벌 구조조정의 수혜주가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한화증권은 3분기엔 TV가 성수기에 진입하고,휴대폰 영업이익률도 두자릿수를 유지할 것이라며 주가상승 모멘텀이 살아있는 '진흙 속의 진주'라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는 지난 8일 종가(10만1500원)에 비해 49.7% 높은 15만2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