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업체인 세운메디칼이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세운메디칼은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속적인 원가 절감으로 올해 상반기에 23.2%의 고수익을 기록했다"며 "고부가가치 제품인 스텐트와 항균 제품 등의 매출 확대를 통해 2010년까지 연평균 22.9%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9.1%로, 업계 상위 10개 업체 평균 13.8%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세운메디칼은 의료용 취관 및 체액유도관, 의료용 흡인기, 스텐트 등 60여가지 의료기기 제품을 생산 및 수출하고 있다.

허몽도 세운메디칼 상무이사는 "의료기기는 라이프 사이클이 길기 때문에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기 어렵지만, 의료용 소모품은 꾸준히 매출이 증가할 수 있다"며 "세운케미칼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권과 노하우가 강점"이라고 말했다.

공모자금은 개성공단 공장 설립, 설비 증설, 나노실버를 이용한 항균제품 연구개발과 차입금 상환 등에 쓰일 예정이다.

허 상무이사는 "현재 개성공단의 월 임금은 8만원에 불과해 제조원가 인하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며 "토지공사에 문의한 결과, 현재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는 회사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공모 후 전체 주식 수의 81.74%에 달하는 358만주가 보호예수 및 유통제한 물량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세운메디칼은 지난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230억원, 33억원을 기록했고, 올 상반기에는 매출액 130억원, 당기순이익 22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실적 목표치로는 매출액 260억원, 당기순이익 43억원을 제시했다.

세운메디칼은 오는 18~19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3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1주당 공모 예정금액은 6000~7000원이며, 주관사는 한화증권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