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며 신저가 종목이 속출하는 상황에서도 최고가 기록을 세우는 종목이 잇따라 등장해 주목된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KT&G KTF 등이 이날 최고가에 올랐다. 이 종목들은 경기 둔화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에서 벗어나 있는 경기방어주로 통한다.

KT&G는 장중 사상 최고가인 9만8100원을 기록한 뒤 4.55% 뛴 9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사흘 연속 상승했고,지난 3월17일 연중 최저가(6만8400원)에 비해 41.08% 올랐다.

경기 변동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필수소비재라는 점이 강세의 배경으로 꼽힌다. 증권정보제공 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KT&G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들의 예상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2644억원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의 수혜도 기대된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은 "KT&G의 수출 규모는 4억8000만달러인데 비해 원재료 수입은 2억달러 이하"라며 "환율 상승으로 수출단가가 높아져 순이익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환율이 100원 상승하면 순이익이 3.8% 늘 것으로 추정된다"며 "자사주 매입이 진행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 웅진코웨이는 나흘째 상승으로 장중 3만5350원까지 올라 연중최고가를 기록했다. 유정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안정적 수익 전망과 국내외에서의 성장세가 뒷받침되면서 지난 3개월간 다른 경기방어주에 비해서도 단연 돋보이는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대증권은 "정수기 등 주요 품목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어 영업이익률이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새로 선보인 음식물처리기의 판매도 실적 호조세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는 이날 종가(3만4400원)보다 27.9% 높은 4만4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KTF와 LG텔레콤도 4% 넘게 급등하며 연중 최고가에 올랐다. KTF는 사흘 연속 상승으로 특히 눈길을 끌었다. 하반기 수익성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이 강세의 배경으로 꼽힌다.

진창환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KTF가 상반기 실적을 압박했던 마케팅 비용을 하반기엔 줄일 것으로 예상되고,이에 따라 이동통신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약화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