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자회사 및 자사주 가치가 하락한 점 등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12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양호한 수주활동 흐름과 이에 따른 이익 규모 증가세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

이 증권사 장근호 애널리스트는 "두산인프라코어인터내셔널(DII)의 주주사로서 추가 출자 계획을 밝힌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 그룹사들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면서 "두산중공업은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건설의 대주주이기 때문에 이러한 주가 하락은 자산가치 하락을 의미한다"면서 목표주가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그렇지만 이번 추가출자에서 두산중공업의 실질적 부담은 없고, 향후에도 DII의 실적 부진에 따른 부담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는 "자회사 주가 하락 등 자산가치의 하락이 두산중공업의 하락 요인이지만, 자체 영업환경에 대한 평가가 근본적인 투자판단의 근거"라며 "영업환경 및 실적 흐름이 좋을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수주한 담수설비의 후속 프로젝트에서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며, 언론을 통해 알려진 UAE지역 발전설비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것.

또한 다른 중동 지역에서도 신규로 대규모 담수 및 발전 프로젝트 발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두산중공업의 영업환경은 양호하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