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외국인이 IT업종을 집중 매수한 것과 관련해, 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이선엽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은 글로벌 증시에서 전반적으로 IT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지닌 듯 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외국인은 IT업종 비중이 높은 대만시장에서 최근 며칠간 하루 평균 2000억원 이상 순매수를 지속중이며, 미국 증시에서도 다우지수나 S&P500지수보다 나스닥지수가 상대적으로 강세”라고 설명했다.

특히 나스닥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경기선이면서 업종의 추세전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200일 이동평균선을 공략중이라는 지적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IT의 강세를 달러 강세에 의한 환율효과로만 보기에는 글로벌 IT업종의 강세를 설명하기에 다소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달러 강세 상황에서 미국에서도 IT업종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따라서 IT의 강세는 환율 효과 그 이상이라는 분석이다.

하나대투증권의 서동필 애널리스트는 “미 증시의 필라델리아 반도체지수와 외국인의 국내증시 전기전자업종 순매수 흐름이 거의 흡사하다”며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IT기업의 주가가 미국 IT기업 주가 흐름과 연동된 것으로 보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

미국 반도체 지수가 저점을 확인하고 상승여력이 있다면 국내 IT를 단기 매매대상으로 봐도 될 만하다는 시각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의 이 애널리스트는 “국내증시에서 현재 주도주가 없음을 고려하면 IT업종의 추가 상승여부는 아직 확신하기 어렵다”며 “기술적으로 미 나스닥지수와 반도체지수가 200일 이평선을 넘어 안착하는 과정부터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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