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낸 삼성정밀화학은 하반기에도 성장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분기 전년 동기보다 33.2% 증가한 3조13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291억원과 240억원으로 무려 677.2%와 203.9%씩 상승했다. 시장 컨센서스를 다소 밑돌았지만 높은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요소와 암모니아, 가성소다 등의 제품 판매 단가가 상승한 데다 환율 상승 수혜까지 입으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 특히 주력 생산품인 염소ㆍ셀룰로스 계열의 의약용 코팅제 애니코트(AnyCoat)와 건축용 첨가제 메셀로스(mecellose),프리즘 필름 등의 수요 호조로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12.8%나 급증했다.

메셀로스는 최근 건축 경기가 붐을 이루고 있는 러시아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20% 이상 증가했다. 가성소다는 북미지역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정밀화학은 지난 5월 애니코트 생산시설을 증설했는데 최근 일본 업체들이 생산 차질을 빚고 있어 3분기 전망을 더욱 밝게 해 주고 있다.

신은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요소 부문이 계절적으로 비수기이기는 하나 수익성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며 "염소ㆍ셀룰로스 계열 수급 상황도 단기간에 변하기 어려워 호조가 지속되고 프리즘 필름 및 액정폴리머 증설 효과로 전자재료 부문 매출 신장도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LCP(액정고분자) 생산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삼성전자로부터 노트북컴퓨터용 프리즘 필름 수주량이 증가하고 있어 전자재료 사업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삼성정밀화학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5~16배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는 데 대해 "꾸준한 설비 확장으로 이익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고 주로 삼성그룹 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어 성과도 안정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주가 프리미엄은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