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016억원과 14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 2.6% 늘어났다. 반면 순익은 1207억원으로 60% 가까이 급감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후순위 전환사채(CB)의 상환할증금 조정이익이 반영된데다 상반기 충당금적립요율 상향 등으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시적으로 순익이 둔화됐지만 예상했던 수준의 실적"이라면서 "하반기에도 충당금 적립 부담으로 순익이 정체될 수 있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6073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1% 감소했으나 일회성 이익인 LG카드 주식 매각이익을 제외하면 5.0%(288억원) 증가한 것이라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 3251억원에서 2분기 2822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이자부문이익은 작년 상반기보다 12.1% 늘어나 1조5390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부문이익은 일회성 요인인 LG카드 주식 매각익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한 3036억원이다.

한진해운=컨테이너 부문의 흑자전환과 벌크선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10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배 가까이 불어났다. 매출은 35.5% 늘어난 2조2461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미주지역의 물동량이 늘어난데다 유가 연동제로 원가가 보전돼 컨테이너 부문의 수익성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수' 의견과 함께 이날 종가(3만5700원)보다 61% 높은 5만75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휴맥스2분기 연결기준 매출 2054억원,영업이익 31억원을 나타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1%,129.8% 증가한 수치다. NH투자증권의 예상치보다 매출은 207억원 가량 더 나왔지만,영업이익은 약 43억원 줄었다.

본사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8.4%,90.8% 늘어난 1663억원,51억원을 거뒀다. 김홍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지털TV 판매가 늘어나며 매출이 예상을 웃돌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선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발표가 임박한 미국 디렉티비의 HD셋톱박스 입찰이 향후 실적 호전의 열쇠"라고 말했다.

강지연/조재희 기자 serew@hankyung.com